1. 태교여행

어느 순간부터 태교 여행이라는 말이 흔한 말이 되었고 진료실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다음은 ‘임신 중 태교 여행을 가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임신 중 여행에 대한 일반적 위험성 및 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임신 중 여행의 금기 증 및 임산부 여행 중 체크리스트에 대해서 소개한다.

2. 임신 중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문제

1) 산모의 혈액순환 문제

- 산모가 장기간 비행(일반적으로 4시간 초과) 동안 앉아 있을 경우, 정맥혈액의 정체와 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버스, 자동차, 기차 등에서도 비슷한 위험도로 증가하며, 비행의 문제라기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상황의 문제이므로, 장기간의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꽉 끼는 옷은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 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2) 특정 질환의 감염

- 특정 질환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질환도 있고, 식생활 관련 위생상태도 알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잘 씻지 않은 야채, 저온 살균을 하지 않은 치즈, 덜 익은 육류 등을 먹을 경우 태반을 통과하여 유산, 사산 또는 태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성 질환(리스테리아, 톡소플라즈마)에 걸릴 수 있다.

- 특정 기생충 감염의 경우 위장염, 심각한 탈수 및 만성 흡수 장애를 일으켜 태아성장지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호수, 강, 시내 등 기생충의 서식이 가능한 민물에서의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나, 지카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도 유의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경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일부 감염은 태아의 뇌, 눈 및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여행지의 산부인과 병원의 접근성

- 여행지에서 드물지만 질출혈이나, 양막파수 등과 같이 조산으로 연결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외국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고, 가더라도 의사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 임신 중 여행의 금기증 (미국질병관리본부(CDC) 2024)

• 1) 상대적 금기증
  • 비정상태위(역아 또는 횡아)
  • 자궁내 태아발육지연이 있는 경우
  • 난임 과거력이 있는 경우
  • 이전 유산 및 자궁외 임신 과거력이 있는 경우
  • 산모 나이 15세 미만 또는 35세 초과
  • 다태임신
  • 전치 태반 또는 이외 태반 문제가 있는 경우
• 2) 절대적 금기증
  • 태반박리가 있는 경우
  • 진통이 생긴 경우
  •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된 경우
  • 조산의 증상이 있는 경우
  • 조기양막파수가 의심되는 경우
  • 자궁외임신이 의심되는 상황
  • 절박유산 / 질출혈 증상이 있는 경우
  •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된 경우

https://wwwnc.cdc.gov/travel/yellowbook/2024/family/pregnant-travelers

4. 임산부 여행 전 상담 check list

• 1) 예방접종 기록 확인

  ex) COVID-19, A형간염, B형 간염, 홍역, 백일해, 풍진, 수두, 파상풍

• 2) 정책 및 서류

  • 여행보험, 여행 건강보험 및 후송 의료보험에 대한 체크
  • 임산부에 대한 항공사 및 크루즈 회사의 정책 확인 ex) 탑승 가능 임신 주수
  • 기한 및 여행 적합성을 확인하는 진단서 제공
  • 의료기록 사본 제공
• 3) 목적지에서 산과 응급 진료에 대한 대비

• 4)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징후와 증상에 대한 설명

  • 출혈
  • 수축 또는 조산
  • 심부정맥혈전증 또는 폐색전증 증상 (종아리 또는 허벅지 통증과 함께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름, 비정상적으로 숨이 차는 증상 등)
  • 골반 또는 복통
  • 자간전증 증상 (붓기, 두통, 시력변화, 메스꺼움 및 구토)
  • 양막 파열
  • 구토, 설사, 탈수

https://wwwnc.cdc.gov/travel/yellowbook/2024/family/pregnant-trave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