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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신부의 입덧을 위한 1st line 약물 치료
작성자 황종윤 / 작성일 2014-12-19 / 조회수 5,234

우리나라 임신부의 입덧을 위한 1st line 약물 치료

 

산전약물상담위원회 한정열

 

  임신부에서 오심과 구토는 임신부의 약 80%가 경험한다. 이들 중 적지않은 임신부들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동반하고 이로 인해 직업의 위축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1 최근 미국의 FDA(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부의 오심과 구토치료를 위해 독시라민(doxylamine)과 피리독신(pyridoxine)의 복합약 Diclegis(제약회사 Duchesnay, 캐나다)를 승인하였다. 이 약은 미국의 제약회사인 Merrel Dow사가 1950년대 개발하여 임신부의 입덧 치료를 위해 시판하였다. 하지만, 오비이락으로 발생하는 기형으로 인한 소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1983년 미국시장에서 퇴출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임신부는 지난 30년동안 FDA에의해서 승인된 입덧약 하나 없이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이 약의 퇴출로 인해 입덧으로 인한 병원 입원률은 2-3배 증가하였다.2

그동안 Diclegis가 미국의 FDA에서 재승인 받기 까지는 이 약물의 안전성과 치료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있었다. 안전성 관련하여서는 수많은 메타분석이 있었고 결과는 모두 기형발생의 증가를 증명하지 못하였다. 특히 이 약물이 미국의 시장에서 퇴출된 후 미국내에서 주요 기형발생률과 사지손상(limb reduction deformity) 발생률에 변화가 없었음은 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더욱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다.3 또한, 장기적 영향으로 신경발달(neurodevelopment)에 관한 연구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 이 연구결과들은 FDA에서 이 복합약을 재승인하면서 임신부 사용시 가장 안전한 등급인 카테고리 A로 분류하게 하였다. 치료효과에 대하여서도 많은 무작위대조군 연구들에서 70%이상의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FDA가 임신부의 오심과 구토 치료약으로 Diclegis를 재승인함으로써 불가피하게 입덧을 위한 치료 약물의 선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내에서 임신부 입덧을 위해 사용된 약물량의 경향에 관한 그래프(Fig. 1)를 보면 Diclegis의 사용이 2013년부터 증가되기 시작했고,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온단세트론, 프로메싸진, 메토클로프라마이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기존 약물들은 모두 FDA에의해 임신부 입덧약으로 승인받지 못한 약물들로 off lable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온단세트론은 심장기형과 구개열을 2배 이상 증가시키며 임신부의 QT prolongation같은 심장이상과 자율신경 이상 등의 세로토닌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서 임신부에게 사용시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5 또한, 메토클로프라마이드도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잘통과하여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줌으로써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용하여야 한다.6

Fig. 1 임신부의 오심과 구토를 위해 사용된 약물 처방 경향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아 미국에서 승인된 Diclegis가 들어오게 될 것같다. 미국에서와 마찬 가지 로 우리나라도 식약처(KFDA)에 의해 아직까지 임신중 입덧을 위해 승인 받은 약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처럼 Diclegis가 1st line drug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누구 도 이 약이 언제 KFDA승인을 받아 언제부터 우리나라 임신부에게 처방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 다. 이런 상황에서 입덧이 있는 임신부에게 우리나라에서 1st line drug으로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에서도 Diclegis 처럼 서방정으로 처방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제 약회사에서 이 약의 주 성분인 doxylamine을 시판하고 있어서 처방이 가능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서방정(delayed release formulation)인 Diclegis(doxylamine 1omg, pyridoxine 10mg)의 처방은 하루에 4정이 권장되고있으며 최대 용량 하루 12정까지도 태아위험이나 부작용 없이 사용가능하다고 한다.7 주로 입덧이 morning sickness라고 할정도로 아침에 심하기 때문에 자기전 2정을 복용하도록 하고 오전에 1정 그리고 오후에 1정을 복용하면 된다. 그리고 최고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3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서방정이 아닌 doxylamine+pyridoxine의 복합제를 처방시에는 doxylamine 1정(25mg) + pyridoxine 1/2정(25mg) 을 아침과 자기전에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입덧의 시간과 상태에 따라서 약물 투여의 시간과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doxylamine이 수면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이므 로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에게는 미리 설명하여 투약 시간과 복용량을 조절하게 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Clark SM, Costantine MM, Hankins GD. Review of NVP and HG and early pharmacotherapeutic intervention. Obstet Gynecol Int 2012;2012:252676.?????

2. Neutel CI, Johansen HL. Measuring drug effectiveness by default: the case of Bendectin.Can J Public Health 1995;86:66-70. 4.

3. Kutcher JS, Engle A, Firth J, Lamm SH. Analyses. Birth Defects Res A Clin Mol Teratol 2003;67:88-97.

4. Nulman I, Rovet J, Barrera M, Knittel-Keren D, Feldman BM, Koren G. Long-term neurodevelopment of children exposed to maternal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and diclectin. J Pediatr 2009;155:45-50.

5. Koren G. Treating morning sickness in the United States-changes in prescribing are needed. Am J Obstet Gynecol. 2014 Dec;211(6):602-6

6. Anfinson TJ. Akathisia, panic, agoraphobia, and major depression following brief exposure to metoclopramide. Psychopharmacol Bull. 2002 Winter;36(1):82-93.

7. Ebrahimi N1, Maltepe C, Einarson A. Optimal management of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Int J Womens Health. 2010 Aug 4;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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